세계보건기구와 국제 산부인과학회에서는 고령 출산의 기준으로 35세 이상의 여성이 자녀를 낳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35세 이후의 임신은 20대 때의 임신에 비해 자연유산의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저체중아, 기형아를 낳을 확률도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다운증후군을 들 수 있는데 고령의 여성의 난자에서 21번 염색체가 분리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임산부 본인의 경우도 위험성이 증가한다. 임신성 고혈압 발생확률도 20대 때에 비해 2배에서 4배까지 증가하며 임신성 당뇨 위험도 증가한다. 연산도의 탄력이 떨어져 분만 시간이 늘어나거나 그 과정이 힘들어지고 결과적으로 제왕 절개로 출산하게 되는 비율도 높아진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낳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부부에게는 우울한 정보들이다.

하지만 어린 나이라고 해서 장애아 출산이나 임산부 본인에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확률의 문제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또 연령이나 확률을 이유로 출산을 포기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 젊은 나이에 아이를 낳은 경우는 심신의 여유가 없어서 육아를 달갑게 생각할 수 없었다는 사람도 있으므로 장단점이 있는 셈. 아이가 생겨서 낳게 될 나이가 바로 그 사람이 아기를 가지게 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초 체력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잠을 제대로 자고, 생활 리듬을 바로잡은 상태를 유지한다. 세 끼를 영양의 균형을 갖춰서 제대로 먹고 거르지 않는다. 산책 등 적당한 운동도 필수이다.

고령출산하는 임산부는 자신의 경력을 쌓는데 바빠 일에 몰두했던 사회인이 많다. 임신을 하고도 일을 계속하는 경우 몸이 힘들어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무리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무의식중에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임신한 여성의 몸은 평상시와 다르다. 고령 출산의 경우는 특히 더 유산의 위험이 증가하기도 하므로 본인의 컨디션을 잘 살펴서 보다 많은 휴식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또 일을 할 때의 버릇대로, 그날그날 무엇을 하려고 계획하거나, 출산시의 계획을 세우거나, 육아 정보를 습득하여 어떻게 아이를 돌볼 것이라고 계획을 짤 때는 지나치게 의식해서 과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임신, 출산, 육아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계획한대로 일이 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심적인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박윤 기자(bmg24601@gmail.com)
출처 : 베이비뉴스